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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밖으로 드러난 상흔

      물의 언어   안개로 변신한 저 물의 글이 모호하다 저 언어와 맞닿으려면...

  • 모래가 되고

      물길   물 위에 몸을 눕히면 구원처럼 당신에게 가 닿겠다 마침내 평온...

  • 괴로움과 외로움

      산다는 것   삶 그 자체에 지지 않기 위해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  삶 ...

  • 핏줄이 터진다

      생의 푸른 줄무늬   문밖으로 빠져나온 독이 강물처럼 흘러간다 저 푸른 ...

  • 이별이 너무 길구나

      초저녁 초승달   곧 사라질 목숨이라 날카롭다 함부로 정 주지 말아야겠...

  • 무거워 보인다네

      무거워진 중력   우리의 발걸음을 가겹게 해 주소서   오 신이시여 이 지...

  • 시험

      시험   너무나 평범해서 잊고 있었던 사랑 때문에 꽃도 피고 한 겨울 추...

  • 시공의 담을 헐고

      산사의 종소리   붓끝에 묻어있는 어두운 먹물 정오의 종소리에 댕그랭 ...

  • 불쌍히 여기며 돕고

      죽음에 관하여   고로 사람은 모두 불행한 존재이다 어렵게 태어나서 어...

  • 더 나은 생활을

      희망   희망을 잃게 되어 버린다 희망은 생명력이다   힘들어도 꾸준히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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